잊혀지면 안될 범죄사건

사람 죽이고 '솔직'했다? 한강 몸통 시신 살인마 '장대호'를 옹호했던 사람들

범죄기록자 2025. 11. 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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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한강에서 몸통 시신이 발견되고 난리가 난 적이 있었어. 이게 그냥 잔인한 사건이 아니라, 범인의 태도 때문에 더 사람들이 미치게 했던 사건이야.


2019년 8월 12일 오전 9시 15분.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 한강 순찰대가 순찰하다가 뭔가를 발견하게 돼. 근데 그게 시신이야. 머리도 없고, 팔다리도 없는 알몸 몸통 시신인 거야. 누가 봐도 사람을 토막 내서 버린 거지.

 

피해자 머리로 추정

 

경찰들은 바로 투입돼서 수색하고, 며칠 뒤인 8월 16일에는 오른쪽 팔 부위까지 추가로 발견됐어.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끔찍한 짓을 했을까? 다들 불안에 떨고 난리도 아니었지. 시신 신원 확인도 힘든 상황이었어.

 

이렇게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지나 싶었는데, 8월 17일 새벽 1시쯤. 진짜 기가 막힌 일이 벌어져. 30대 남자 한 명이 종로경찰서를 찾아온 거야. 그러더니 한다는 말이 "제가 범인입니다".. 자수를 하러 왔대.

 

그 남자가 바로 구로동 한 모텔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장대호(당시 38세). 경찰이 용의자로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자기가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겠지. 더 어이없는 건 뭔지 알아? 장대호가 처음부터 종로경찰서로 온 게 아니래. 서울특별시경찰청에 먼저 갔는데, 거기 안내실 직원이 "종로경찰서 가서 자수하세요"하고 돌려보냈다는 거야... 응? 이게 말이 되나.. 살인범이 자수하겠다고 찾아왔는데 다른 경찰서 가라데래.. 만약 장대호가 그 길로 도망가거나 자살이라도 했으면 어쩔 뻔.. 나중에 난리 나서 그 직원 대기발령에 징계까지 먹었다더라

 

장대호의 살해 동기?

 

 

장대호는 왜 사람을 죽였을까? 장대호 말로는 8월 8일 새벽 6시 피해자 32살 이 씨가 만취해서 모텔에 왔는데, 반말 찍찍하고 숙박비 깎아달라 떼쓰고, 심지어 지 배를 주먹으로 4번이나 때렸다는 거야. 숙박비 4만 원도 후불로 내겠다고 하고 방으로 들어갔대. 장대호는 자기보다 어려 보이는 놈한테 무시당하고 돈도 못 받아서 두 시간 동안이나 분을 삭였다네?

 

결국 오전 8시에 카운터 옆 공구함에 있던 대형 망치 들고, 마스터키로 이 씨 방에 들어가서 자고 있던 이 씨 뒤통수를 망치로 수차례 내리쳐 죽였다는 거야. 그리고 4일 동안 시신을 방치하다가, 8월 11일 새벽에 객실에서 미리 준비한 도구들로 시신을 팔, 다리, 몸통, 머리 다 토막 내고 비닐봉지에 담아 한강에 유기했다는 거지.

 

장대호 말은 그렇다는 건데, 과연 믿을 만할까? 피해자가 직접 찍힌 CCTV는 이미 다 지워버려서 증거도 없고, 피해자 택시 태워줬던 기사는 "만취했지만 반말 안 하고 잔돈까지 챙겨주더라"라고 했고, 피해자 부인도 "종업원과 싸웠단 말 대신 돈을 줘도 안 받더라"라고 했다잖아. 누가 봐도 자기 죄 덮으려고 말 지어낸 거 같은 냄새가.. 겨우 4만 원에, 만취한 사람 상대로 그 정도 시비가 있었다고 한들 사람을 토막 내서 버린다고?

 

더욱 분노를 유발했던 건 장대호의 태도. 경찰 조사가 끝나고 기자들이 "피해자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 없냐?"라고 물었거든. 보통 이럴 땐 고개 숙이고 반성하는 척이라도 하잖아? 그런데 장대호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뭐라 했는지 알아?

 

"피해자한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다음 생에 또 그러면 너 나한테 또 죽어!"

 

 

거기다 경찰 호송되는 중에도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 "유족에게 미안하지 않다" 이런 말만 했다는 거야. 자기 살인을 김부식 아들 얘기까지 꺼내면서 정당화하고 심지어 호송 경찰이 제지하려고 하니까 "왜 말을 못 하게 막냐?"라고 성질까지 냈대.

 

 

결국 장대호는 얼굴이랑 신상 다 공개됐어. 이 사건은 살인 자체의 잔혹함도 심하지만, 범인의 뻔뻔함에 사람들한테 더 큰 분노를 안겨줬던 거 같아. 그런데 이런 장대호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도 인터넷에서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어.

 

피해자 탓하며 살인 정당화? 옹호론자들 입장.

 

피해자가 살아생전에 '진상짓을 했다', '조선족이었다', '마사지 업소(유흥업소) 운영했다' 같은 말로 장대호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었어. 물론 피해자 아내가 법정에서 남편이 아이들을 위해 마사지 업소를 정리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거 보면, 그런 일을 했던 건 맞는 것 같아.

그렇다고 그게 살인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피해자가 설령 어떤 일을 했건, 진상짓을 했건 간에, 경찰을 부르거나 합법적인 절차로 해결해야지. 돈 몇 푼, 자존심 때문에 사람을 망치로 때려죽이고 도망까지 내는 게 정당화될 수 있는 일일까? "피해자가 폭력전과 5 범이다", "포주였다" 이런 루머도 많았는데, 거진 헛소리에 가까워. 범죄 전력이 있는 외국인은 한국에서 추방되고 재입국이 안 되거든. 그리고 신상 정보는 개인정보라 함부로 공개할 수도 없는 거고. 장대호가 감형받으려고 입을 터는 건지, 아니면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저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살인을 정당화하려고 피해자를 악마화하는 게...

 

정당방위다, 정상참작이다 그런 거는 엄격한 조건이 필요해. 피해자가 이미 술 취해서 자고 있는 상황에 망치 들고 가서 죽인 게 어떻게 정당방위일까? 장대호 말만 믿는다고 해도, 폭행 끝나고 몇 시간 뒤에 살인을 저지른 건데. 보복살인에 가깝지.

 

장대호 옹호론자는 장대호가 "숙박비 4만 원 안 내고 반말 시비 걸어서 죽였다"라고 주장하니까, 이걸 믿은 거지. 물론 증거는 하나도 없고, 장대호가 CCTV까지 3번이나 지운 건 함구하고. "살인은 나쁘지만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지 않았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궤변만 늘어놨던 거지.

 

심지어 피해자가 '조선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이런 옹호 여론이 더 심해졌다는 거야. 장대호가 '반성하는 척하는 흉악범들보다 솔직하다'라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어. 사법불신 때문에 '술 먹으면 감형, 반성하면 감형' 이런 거에 사람들이 질려 있었던 걸까?

 

피해자가 장례를 못 치르다?

 

토막 난 시신을 찾고 또 찾았는데, 한 달이 넘도록 시신 전부를 찾지 못했어. 결국 포기하고 시신 일부만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피해자 이 씨는 조선족 출신인데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대. 사망 당시 33살... 어린 아들 하나 있었고, 아내는 둘째를 임신 중이었대. 근데 남편이 그렇게 끔찍하게 죽임을 당하고 도망까지 났다는 소식 듣고, 아내가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뱃속 아기를 유산하게 됐대. 5살 아들은 아빠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재판

 

법정에서 피해자 유가족들이 통역인과 함께 증언했는데, 어머니가 "장대호는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는 모습이 하나도 없다"면서 "내 손주가 이 사건 알고 나서 사회생활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오열했대. 이 분은 재판부 앞에서 무릎까지 꿇으려고 했다고... 자기 자식 그렇게 만든 살인범을 보면서 얼마나 피가 거꾸로 솟았을까?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판결 내려달라"며 엄벌을 촉구했어. 아내는?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어린 아들 때문에 살아가고 있다"라고 했대.

 

2019년 10월 8일. 첫 재판에서 장대호는 자기가 저지른 모든 혐의는 인정했는데, 여전히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주장은 철회 안 했어. 검찰은 당연히 장대호에게 사형을 구형했지.

 

그런데 그다음 달, 11월 5일. 법원이 장대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여기까지 그럴 수 있다 쳐. 판결 선고되던 날 장대호가 뭐 했는지 알아? 카메라 향해서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고.. 자기 때문에 가족이 박살 난 유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법정에서 히죽히죽 웃고 손 흔들고 있었대.

 

재판부는 그때 이례적인 말까지 덧붙였어. "피고인에 대한 양형은 가석방이 결코 허용될 수 없는 무기징역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판사도 화가 많이 났을 거야. 사형은 못 때렸지만, 영원히 세상 밖으로 나갈 생각은 말아라는 거지. 장대호 변호인 측은 "자수했으니 감형해 달라"라고 했는데 재판부는 그것도 칼같이 잘라버렸어. 피고인의 태도를 보면 감경해 줄 만한 자수가 아니다. 자수는 반성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라고 딱  박아버린 거지.

 

여기서 장대호는 뻔뻔함이 끝이 아니었어. 1심에서 무기징역이 나오니까, 11월 19일 항소를 하는 거야. 왜 했을까? 자기 말로는 사형을 선고받기 위해서 항소했다는 거야. 나중에 와서는 또 자기는 사형받기 위해 항소한 적 없다고 징징댔다는데, 앞뒤도 안 맞고 자기 유리한 대로만 말을 바꾸는 전형적인 범죄자 마인 드지.

 

결국 2심에서도 검찰은 사형 구형했고, 2심 재판부는 똑같이 무기징역 선고했어. 그리고 마지막 대법원까지 가서 장대호랑 검찰 둘 다 상고했는데, 다 기각돼서 무기징역으로 최종 확정됐어.

 

살인에 시신훼손, 시신유기.. 범행 동기도 자기가 지어낸 소리고, 심지어 반항도 못하는 사람 몰래 망치로 때려죽이는 계획적이고 잔인한 범죄였지. 증거 인멸에, 수사, 재판 내내 반성하는 기미는 1도 없었고, 자수한 것 빼고는 감형해 줄 이유가 없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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