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면 안될 범죄사건

초등학교 4학년 친동생을 살해한 중학교3학년 "친동생 도끼 살인사건"

범죄기록자 2025. 11. 22. 22:00
반응형

2001년에 광주에서 있었던 사건이야. 이야기를 듣다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만한 살인사건이지.

 

2001년 3월 5일, 광주 계림동 살인사건

 

때는 2001년 3월 5일이야. 광주 광역시 동구 계림동 한 아파트에서 새벽 댓바람부터 비극이 터진 거지. 밤새 야식집 장사하고 들어온 부부가 안방 침대에 쓰러진 막내아들을 발견한 거야. 나이 겨우 10살,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애가 피를 철철 흘리면서 처참하게 침대에 누워있었어.

 

피투성이가 된 자식을 본 부모의 심정을 어땠을까. 급하게 물 적신 수건으로 목을 막고 병원까지 달려갔는데 도착했을 땐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대. 나중에 알고보니 승용차로 병원에 이동하는 중에 사망했다는 거야.

 

그런데 그 현장에 첫째 아들이 안 보였던 거야. 중학교 3학년 피해자의 형인데,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거지. 경찰이 처음엔 강도 살인인 줄 알았어. 누가 들어와서 애를 죽였나? 하고, 그런데 아파트 CCTV를 확인해 보니깐, 사건 발생 직후에 형인 양군이 엘리베이터 타고 너무나 태연하게 집을 나서는 모습이 찍힌 거야. 자기 동생이 피 흘리면서 죽어있는데 저렇게 침착할 수 있나? 싶었지.

 

경찰이 양군 학교 친구들을 만나봤더니, 거기서 더 충격적인 얘기들이 나왔어. 양군이 친구들한테 "내가 동생을 도끼로 죽였다"라고 떠벌리고 다녔다는 진술을 확보된 거지. 친동생을 죽이고도 저렇게 떠들도 다녔다는 게.. 그리고 양군 컴퓨터 사용 기록을 봤는데, '좀비'라는 이름으로 미니홈피를 운영했었대. 거기에 자기소개에 뭐라고 썼냐면, 앞으로 자기 계획은 "군대 갔다 와서 살인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라고. 좋아하는 건 "파충류, 살육, 쾌락", 싫어하는 건 "정의, 법, 인간들". 중2병이 와도 정말 답 없게 온 타입이라 생각해.

 

더 화나는 건, 양군이 살인을 충동적으로 저지른 게 아니라는 거야. 사건 이틀 전에는 일기 형식으로 "가족과 정이 들면 안 된다. 살인이라는 것을 꼭 해보고 싶다. 평범한을 벗어나고 싶다. 할인점에서 도끼를 구입해 날을 갈아 침대 밑에 숨겨두었다" 이런 글을 써놨더라고. 그리고 살인하기 전날 저녁에는 자기 친구들한테 살인 계획을 실행하겠다는 메일까지 보냈대. 학교에서는 장래희망 칸에 "살인청부업자"라고 써서 담임선생님이 부모님한테 정신과 치료 권유까지 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어. 그저 장난이 많은 아이라 생각하고 담임선생님의 말을 흘려들었을 수도 있겠지?

 

결국 경찰이 사건 발생 13시간 반 만에 양군을 유흥가 골목에서 붙잡았는데, 양군이 메고 있던 가방에서 뭐가 나왔는 줄 알아? 바로 범행에 사용한 도끼가 들어있었대.

 

경찰 조사에서 양군은 살인이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한 거였고, 원래는 40~50명 죽이는 게 목표였다고 했대. 심지어 그 목표를 다 못 이뤄서 아쉽다고 엄청 차분하게 진술했다고 하는데, 담당 형사도 진짜 아연실색했다고 해.

 

당일 행적은 더 가관이야.

 

자기가 계획한 연쇄살인 대상 1호였던 동생이 자고 있을 때, 미리 준비한 도끼로 목을 내리쳤대. 어린 동생 목을.. 그리고 피를 철철 흘리면서 죽어가는 동생한테 "편히 잘 자라"라고 인사까지 했다는 거야. 사람이 할 짓인가? 피 묻은 옷 갈아입고 도끼는 가방에 챙겨서 유유히 집을 나선 거지.

 

그리고 아는 사람이 없는 다른 곳 가서 마음껏 살인하려고 버스터미널 가다가, 길에서 만난 친구한테 동생 죽였다고 말했대. 그걸 들은 어린 친구는 무슨 죄냐.. 버스 타고 전북 고창까지 가서 내린 다음에 걸어가다가 오토바이 얻어 탔는데, 오토바이 태워준 40대 아저씨가 잠시 길에서 쉬는 사이에 뒤에서 도끼로 죽이려고 마음먹었대. 근데 마침 다른 사람이 지나가서 못 죽인 거야. 그 아저씨는 진짜 길 가던 사람 덕에 목숨 건진 거지.

 

이 사건이 언론에 막 보도될 때는 거의 "게임 과몰입 때문에 동생을 게임 캐릭터로 착각해서 죽였다"는 식으로 기사가 났어. 이 때문에 게임 인식이 아주 바닥을 쳤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게임 등급 심의가 까다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

 

근데 이 모든 걸 단순히 '게임 의존증'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양군이라는 애가 원래부터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성격이나 심리, 행동에 이상 신호가 계속 왔는데도 가족도 학교도 주변 사회도 아무런 조치를 안 취하고 방치했다는 게 더 큰 문제 아닐까? 부모는 밤늦게까지 야식집 운영하느라 집 비운 사이에 양군은 밤새 폭력적인 게임에 빠져들었다고 하더라고. 청소년이 해선 안 될 19세 이상 게임까지 했다는 이야기도 있어. 결국 제대로 애를 돌보지 못한 부모와 환경 문제가 큰 것일까?

 

소년법이 적용돼서 재판 과정이나 결과는 비공개로 처리됐대. 다른 언론사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4년짜리 단기 보호 처분받고 전과 기록도 안 남았다고 해. 2015년에 '경찰청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성인 된 양군이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썰도 나왔었대. 그 이후로 또 큰 사고 쳤다는 얘기 없는 거 보면 그냥 그렇게 묻힌 거지.

 

 

반응형